3월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강당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한 중년의 여성이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자 스님께서는 인연과로 풀어내십니다.
질문자 : 살다보니까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하도 많이 당해서 다음 생에는 안 태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스 님 : 자기가 안 태어나고 싶다 해서 안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고 싶다 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에요. 지옥가는 것도 지은 인연의 결과로 되는 거에요. 자기 지은 인연대로 되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즐겁고 기쁘게 살면 다음 생에 대해 너무 신경 안 써도 돼요
그런데 주로 확인 안 되는 일을 자꾸 강조할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성명철학에 가면 이름 고쳐라 하죠? 점 보러 가면 재앙이 있다 그러죠? 그럴 때 항상 면하는 비방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비방이 있어요. 그런데 돈이 들어요. 그래야 돈벌이가 되잖아요? 자꾸 뭐가 있다고 얘기할 때 그 결론을 보면 결국 돈 내라는 이야기요.
그런데 뭘 바라고 돈을 내면 그건 구걸에 해당돼요. 그러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야 됩니다. 아, 북한동포돕기하면 내게 복이 온다, 이렇게 구걸하듯이 하지말고. 그건 투자잖아요? 그러지 말고 ‘아이고, 나는 밥 먹고 사는데 저기는 밥도 못 먹고 참 안됐다, 조금이라도 도와주자’ 이런 마음으로 아무런 대가없이 내는 게 공덕이 제일 커요. 무주상보시라 하지요.
흥부 놀부 얘기 알죠? 흥부가 제비 다리 고쳐줄 때 복 받으려고 고쳐줬어요? 불쌍해서 고쳐줬지. 아무 생각 없이 불쌍해서 고쳐주니까 복이 덩굴째 들어왔어요. 그런데 놀부가 옆에서 보니까 제비 다리 고쳐줬더니 복 받네, 나도 고쳐줘야지 이래서 멀쩡한 제비 다리를 뿌러뜨렸다가는 고쳐줬어요. 그랬더니 복이 오기는커녕 재앙이 왔잖아요?
그런데 방생하면 복 온다 하니까 미꾸라지 잡은 것을 사서 놓아주고 하지요?. 그래도 잡아먹는 것보단 낫지만. 그리고 계산을 해. 미꾸라지를 놓아줘야 복 많이 받나 자라를 놓아줘야 복 더 많이 받나. 미꾸라지가 숫자가 더 많으니까 많이 놓아주면 복을 더 많이 받을 거다. 아니다 자라가 더 오래 사니까 저걸 놓아주어야 복 더 많이 받을 거다 그래요. 이때 미꾸라지나 자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복 받을 생각만 해. 그걸 놀부 심보라 그래요. 그러면 화를 자초하는 거요.
여러분이 복 비는 것에는 화를 자초하는 게 굉장히 많아요. 그렇게 빌면 안 돼요. 그 생명이 불쌍해서 도와주면 복은 저절로 오는 거에요. 복은 달라 해서 주는 것도 아니고 오라해서 오는 것도 아니에요. 인연과보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어요. 복이 받고 싶으면 복을 지어야 되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벌 받기 싫으면 죄를 안 지으면 되는 거에요. 이렇게 삶이 분명해요. 그런데 복은 안 지어놓고 받겠다 이건 논리적으로 성립 안 되잖아요?
여러분은 ‘우리아들, 공부는 못하지만 서울대학 좀 넣어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기도를 해요. 그런데 부처님이 그 기도 들어주려면 첫 번째 방법은 정원을 한 명 늘려야 돼요. 2번째 방법은 공부 잘하는 애를 하나 빼내고 내 아이를 집어넣는 수밖에 없잖아요? 부정입학이잖아요? 부처님이 부정입학시키는 브로커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다보면 부처님이 훌륭한 분이다 해놓고는 사실은 부처님을 부정입학시키는 브로커로 보는 거에요. 그래서 이 부처님 브로커가 마음에 안 들면 하나님 브로커로 가는 거요. 신앙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너무 많아요. 부처님을 존경하는 것도 믿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추구하는 거에요.
어떤 할머니가 제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스님 제가 기도를 하는데 안 들어질 꺼 같아 걱정이에요. 제가 관음기도를 하는데요 제가 우리 손녀딸 입시기도를 하는데... (그래요?) 우리 손주딸이 교회다니거든요 이래요. 할머니가 생각을 하니 관세음보살 기도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도가 안 들어질 꺼같아서 묻는 거에요. 그래서 “ 할머니, 관세음보살이 뭐 할머니같을까봐? 그러면 관세음보살이 아니지. 관세음보살이 그래 치사한 줄 아세요? ” 그랬어요.
이건 신앙이 아니에요. 부처님은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칭찬 듣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칭찬해라. 네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 너도 비판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원리를 가르칩니다. 이게 진리니까 그렇게 생활하셔야됩니다. 내생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 착실히 살면 알아서 될 꺼에요. 내생이 있으면 좋은데 갈 꺼에요. 있든지 없든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오늘이 좋으면 미래도 좋다. 지금 여기 내 삶을 어떻게 살거냐 이것을 중요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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